이미 저녁 식사가 시작된 뒤라 눈으로 비어있는 자리를 찾았다. 떨어져 있는 테이블에 한자리씩 남아있어 아쉽지만 루카스와 레오는 떨어져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프로젝트 리더인 몰리가 막 스피치를 시작하려는 때에 방해되지 않게 빈 자리에 재빨리 앉았다. 옆자리의 사람과 눈으로 인사하며 주위를 둘러보자 뒤에 서있던 웨이터가 다가와 스프와 샐러드를 내려놓고...
- 그래서, 가겠다고? 정말? - ....도대체 뭐가 문제야? 말했잖아, 이건 너랑 만나기 전부터 계획한 거라고. - 하지만 이젠 상황이 바뀌었잖아. - 고작 며칠도 안되는 여행 때문에 왜 이래. - ...고작? 며칠? 여행? 하아...진짜...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돼? 문제의 발단은 여느때처럼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예밍의 허벅지에 머리를 대고 누...
낮에 마신 맥주의 탓인지 깜빡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잠깐만 누웠다 일어나야지 생각했었는데, 눈을 떠보니 침대 위에 누워서 이불까지 덮고 있었다. 불이 꺼진 방안에서 눈을 뜨자 이상한 낯선 기분이 들어 루카스는 서둘러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땀에 조금 끈적거리는 얼굴을 손바닥으로 문지르고 눈가를 비볐다. 삐걱거리는 오래된 스프링 소리가 나는 침대에서 천천...
= 이쪽으로 와 - 어....고마워. 먼저 트럭 위로 올라가 있던 레오가 쌓여있는 짐들을 차곡차곡 정리하고는 커다란 초록색 담요를 철판 바닥위로 깔았다. 운전석 뒤쪽에 기댈 수 있는 자리 앞으로 손짓하는 레오의 옆으로 다가가자 어디서 났는지 촌스러운 커다란 밀짚모자를 루카스의 머리 위로 눌러씌웠다. = 3시간은 넘게 걸릴거야. - 멀다. = 좀 잘 수 있으...
= 내 침낭 줄까? - 괜찮아. 레오랑 같이 잘거야. 뒤늦게 클럽에서 돌아온 테레사 일행의 시끄러운 소란이 잠깐 지나간 뒤 모두 다 자러 들어간 후에야 자려고 거실에서 레오를 기다리고 있었다. 거실의 소파를 벽쪽으로 옮겨 자리를 마련한 제이슨이 침낭이 없다는 루카스에게 정말 자신의 침낭을 줄것처럼 손짓을 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 제이슨, 더 구석으로 가...
'초승달'의 감상평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명왕성님들~ 감사합니다. 벌써 2019년이 되고, 밍왕을 좋아하게 된지도 1년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한 해가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초승달' 이벤트를 하면서 남겨주신 감상평을 정말 감사히 읽었습니다. 처음 밍왕의 이야기를 시작했을때의 기억과, 그때의 바람과 감정이 다시 한번 생생히 기억났어요. 함께 응원해주시...
- 왕아? 괜찮아?? = 응...응... 고개를 끄덕이는 루카스의 머리가 이리저리 흔들리다 앞으로 몸이 쏠리자 레오가 황급히 어깨를 붙들었다. 어쩌다 이렇게 많이 마신거야. 열이 오른 것 같이 발그레한 뺨에 손바닥을 가져다대자 레오를 올려다보며 웃어보이는 루카스의 눈꼬리가 아래로 더욱 내려갔다. 클럽안의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입술을 달싹거리며 웅얼거리는 ...
벌써 2018년의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보낸 2018년인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 가장 잘한 일이라면, 밍왕을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것 같네요. 1월 7일은 제가 처음으로 밍왕을 알게 된 날입니다. 혼자만의 1주년이라도 소소하게나마 자축하고 싶어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명왕성님들과 함께 할 이벤트를 준비해 보았어요~ ...
= 세상에, 이 미녀는 누구야~ - 어때? 괜찮아? 테레사가 좋아할까? = 아프리카 최고의 미녀를 그려놨는데, 당연하지. 여러번 지웠다가 새로 그렸다가, 꺼내놓은 종이만 해도 이미 여러장이었다. 최근에 이렇게까지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는 것 같은 루카스는 연필 끝을 이빨로 살짝 깨물고는 레오를 올려다보았다. 마음에 들까? 걱정스러운 루카스의 눈빛...
몇번이나 일어나려는 예밍을 끌어안은 채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냥 안아주면 안될까. 아무것도 묻지 않던 예밍이 등을 토닥여주는 손길에 어느새 눈물이 멎고 깜빡 잠이 들었다가 조금씩 정신이 들었다. 먼저 잠들지 않아야한다고 몇번이나 생각했는데 결국 먼저 잠든 건 왕이었다. 몸이 돌려눕혀지고 예밍이 따뜻한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는 게 느껴졌다. 엄청 못생겼을 ...
어두운 방안에서 핸드폰이 반짝반짝 밝게 빛나고 있었다. 떨어져 있으면 하루에도 수백개의 메세지가 오고가는 대화방에서 예밍과의 메세지는 평소와 전혀 다를바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제 영화 보고 나왔어. 저녁 먹으러 갈거야] [영화는 재밌었어?] [응. 다음에 너랑 또 볼 수 있을 것 같아.] [나도 보고 싶네.] [영화만? 나는 왕이가 더 보고 싶은데] ...
뒤에서 들려오는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란 얼굴로 뒤를 돌아보자 소파 위에 앉아있던 예밍이 거의 자동적으로 몸을 숙여 왕의 이마에 뽀뽀를 했다. 부드럽게 와닿는 입술에는 다분히 장난스러움이 묻어나와 왕의 동그랗게 놀란 눈가에도 꾹꾹 보이지 않는 자국을 남겼다 떨어졌다. - 미안. 아까 저녁이 좀 과했나봐. - 아...괜찮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왠지 너무...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