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밍아] 기다리던 연락이었다. 나를 불러놓고 한참을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는 야오왕은 예전과 변한게 없었다. 내가 메세지를 확인하는지 계속해서 대화창을 확인하다가 내가 읽었다는 확인이 뜨면 그제서야 재빨리 계속해서 메세지를 보내곤 했던 야오왕. 읽음 표시가 사라지고 나서도 한참을 말이 없는 왕을 대신해 내가 먼저 불러보았다. [왜 말이 없어.] [오늘 어...
이제는 정말 힘이 없었다. 욕조에 앉혀져 위원이 해주는 대로 그저 몸을 맡기고 있었다. 이번에는 욕실에 레몬향이 가득했다. 나와 비슷한 향을 찾겠다더니, 위원이 사온 입욕제며 샤워젤은 향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정성스럽게 내 몸을 거품으로 뒤덮는 위원을 마주볼만큼 뻔뻔하지는 못한 나는 고개를 숙여 거품이 떨어져 내리는 따뜻한 타일 바닥을 내려다 보았다. 타...
"안돼. 그냥 가. 집으로 가라고. 여기가 너네 집이야? 린린이랑 싸웠다고? 싸웠는데 왜 여길 와. 자칭타칭 연애코치는 너잖아, 내가 아니라. 오지 마, 전화 끊어" * 위원이 준비해준 욕조 가득한 따뜻한 물과 오렌지향의 입욕제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손가락 끝에 쭈글쭈글하게 주름이 생길때까지 욕조 안에 앉아있었다. 욕실 안을 가득 채웠던 뿌연 수증기는 물의...
내가 다시 거실로 돌아왔을때 왕은 욕실에 들어가 있었다. 문에 귀를 대자 세게 틀어놓은 샤워기의 물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왕의 움직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물소리에 나는 노크를 하려다 한걸음 물러섰다. 뜻밖의 손님을 맞이한 아침이 많이 당황스럽기는 나도 마찬가지였으니 그에게도 진정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거실 탁자에 놓여진, 아무도 손대지 않은 식...
[왕왕. 왜 보고가 없어?] [잘 안됐어?] 시간을 확인하려 팔을 뻗어 겨우 가져온 휴대폰 화면에 웬웬의 메세지가 도착해있었다. 힘들게 눈을 뜨고, 눈가를 문지르며 짧은 진동음을과 함께 답장을 재촉하는 메세지를 읽어내렸다. 뭐라고 대답하지.. 웅크리고 있던 몸을 펴고 반대쪽으로 돌리자 아무것도 입지 않은 맨살에 이불이 서늘하게 감겨들었다. 조금 전까지 위원...
"그래서, 쇼핑을 하나도 못했다구요?" "...위원이 봤어야 했어요. 그 가격표를. 너무 비싸서, 도저히 살 수가 없었어요. " "그래서 하루종일 카드를 한번도 안 쓴거에요? 바로 문자가 오게 해놨는데, 연락 오는게 없어서 궁금했어요." 다시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이던 왕의 고개가 조금 더 아래로 수그러들었다. 부드럽게 흔들리는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는 손...
루카스의 생일 파티 겸 송별회 준비를 위해 금요일에 미리 쇼핑을 하고 라이언의 숙소로 옮겨두었다. 조금 서둘러서 짐만 두고 가면 됐을 걸 무심코 라이언의 숙소에 다녀온다고 말해버려서 전날 저녁 내내 루카스가 심통난 표정으로 레오의 시선을 피했다. 그 귀여운 얼굴에 몇번이나 키스를 퍼부었는지 결국 웃음이 터져버린 루카스는 레오에게 짐만 두고 바로 와야한다고 ...
그냥 출장만 다녀오기는 아쉬웠던 핀란드 일정 끝에 가게 된 Rovaniemi.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해가 지지 않는 핀란드 여름의 장점을 살려 낮에는 여유롭게 산타 마을에서, 밤에는 Midnight sun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이벤트로 약속드린 엽서를 산타 마을의 우체국에서 보냈습니다. 이미 받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연말에 받기를 원하셨던 분도 ...
다분히 고의적이었다. 혼자서 백화점을 배회하고 있는 왕의 뒷모습을 알아보고, 그가 나를 알아볼 때까지 근처에서 서성거렸다. 무슨 생각에 빠진 건지, 왕은 한시간이 넘도록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바로 옆에서도 나를 알아채지 못하는 왕을 눈으로 쫓으며 나는 어리석게도 예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아무리 사람이 많은 약속장소에서도 나를 찾아내던 왕이었다. 내가 어디...
이벤트 참여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총 7분이 신청해주셔서 모든 분들께 엽서를 보내드리기로 했어요. 이벤트 글에 댓글 남겨주신 7분은 이글의 댓글로 아래 내용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영문주소 / 우편번호 / 이름 - 받고 싶은 시기 (즉시 OR 연말) - 엽서 내용 (1. 아무것도 적지 않기 2. 제가 간단히 인사를 드리거나 3. 적어주었으면...
믿기지 않지만 13년만에 핀란드의 산타클로스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2006년 6월 28일에 저는 산타 마을에 있었어요. 올해 방문 예정일이 6월 27일이니, 정말 딱 13년만이네요. 우연히 날짜가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는 걸 보니 너무나 신기한 기분이에요~ :) 해가 지지 않는 핀란드의 여름밤이 신기해서 시간을 넣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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